방사선 처리 된 남양진주

진주업계, 방사선 변색 처리 진주로 내홍에 휩싸여

피해업체 10개사 결의문 발표, 진주협회는 “아직 검증 덜됐다.”

최근 한 달간 진주업계에서는 금값 폭등에 버금가는 커다란 논란이 있었다. 방사선 변색 처리된 남양진주가 시중에 유통되면서

진주업계 내부적으로 큰 진통을 겪었다.

급기야 방사선 변색 처리 진주의 유통으로 피해를 본 진주업계 10개사가 결의문을 발표하고 업계신문에 공고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은 “방사선 변색 처리된 남양진주를 내추럴 남양진주로 둔갑시켜 판매한 것은 법률적 사기 행위”라고 밝히고 “또한 방사선

변색 처리된 남양진주 유통은 시장의 유통질서를 교란시켜 정상적인 남양진주를 판매하는 업체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것을 넘

어 업계 전체를 공멸하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방사선 처리된 남양진주를 판매한 업체들이 한국진주협회 임시총회에서 결정된 대로 방사선 변색 처리 남양진주를

알고 구매했든 모르고 구매했든 업계 발전을 위해 당장 방사선 변색 처리된 남양진주를 판매 중지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한 결의문에 참여한 업체들은 “앞으로 우리가 판매한 남양진주가 방사선 변색 처리된 것으로 확인되면 판매된 금액의 두배를

보상해 드리겠다.”고 결의했다.

현재 방사선 변색처리 진주를 유통했다고 시인한 업체는 3개 회사이다. 하지만 새롭게 의심을 받고 있는 3개사가 강력히 이를 부

인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점차 감정싸움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아직 방사선 처리 진주에 대한 감정원들의 감별능력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이다. 초기의 방사선 처리 기술보다 현재

의 기술이 상당히 진전되어 있고 잔류 방사선도 거의 남아있지 않아 첨단 장비를 보유하고도 아직 현실적으로 방사선 처리 진주를

완벽하게 잡아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통업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유통하고 있는 진주가 방사선 처리된 진주인지 아닌지 파괴분석 이외에는 확인할 방법이 용이하지 않

다. 방사선 처리 진주를 유통했다고 의심을 받고 있는 나머지 3개 회사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직 그들이 판매한 것이 확실하게 방사선 처리된 진주라고 감정원의 명확한 결과가 나오고 있지 않다. 더군다나 피해업체들이 이들

의심업체의 진주를 비밀리에 수거해 감정원에 감별을 의뢰한 것이 더욱 더 이들의 감정을 자극하고 있다.

한편 진주협회 측은 방사선 처리 진주 유통 문제가 불거지자 회장단을 포함 집행부 전원이 사퇴를 했다. 그리고 지난 8월 12일 개최된

임시총회에서 “방사선 처리 진주를 앞으로 취급하지 말자”는 안건을 투표에 부쳐(찬성 29표, 반대 1표, 기권 4표) 진주협회 차원에서

방사선 처리 진주를 업계에서 퇴출키로 결의했다.

또한 이날 임시총회에서 진주협회 김진홍 회장은 회원들의 재신임 요구로 다시 투표를 통해 회장직에 복직했다. 김진홍 회장이 복직

하면서 문제 해결의 기미를 보이던 이번 사건이 협회 조직개편이 지연되고 당초 하기로 했던 협회의 공식 성명서 발표가 차일피일 미

뤄지면서 피해업체 10개사가 진주협회와는 별개로 독단적인 결의문을 발표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진주협회 측은 “협회의 집행부 구성 후에 협회차원에서 결정사항을 발표하기로 했는데 사전 상의 없이 이러한 일이 발생했

다. 협회를 나가 개별적으로 한 행동에 대해서는 협회는 공식적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피해업체 10개사의 결의문 발표로 말미암아 이들 10개사와 진주협회에 남아있는 수십여 회원사들 사이의 반목이 깊어지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방사선 변색 처리된 진주를 사전에 고지하지 않고 판매한 행위에 대해서는 상도의적으로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

이다.

다만 아직 감정원에서 조차 감별능력의 한계가 분명한 만큼 서로간의 반목보다 차후 이러한 일의 재발 방지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진

주업계의 화합을 위해서 상책이 아닌가 싶다.

/귀금속경제신문 김태수 편집장

Copyright © MVFGA Korea. All Rights Reserved. Some images are designed by Freepi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