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지금까지 채취한 금의 량은 얼마?

금은 납을 제외하고 가장 무거운 금속으로 밀도가 19.3g/㎤으로 1Kg의 금괴는 어른 손바닥 안에 들어갈 정도로 부피가 작다.

지금까지 인류가 채굴한 금의 양은 2008년 말 기준으로 약 16만3000톤 가량 된다. 부피로는 각 면이 19m인 정육면체 또는 올림픽 수영경기장 2개를 합친 정도 밖에 되지 않는 크기이다. 금 거래에 쓰이는 트로이 온스는 31.1034768g이다.

지금까지 인류가 채굴한 금 16만3000톤의 용도를 보면 가장 많은 분야가 장신구로서 전체의 51%인 8만3600톤이 쓰였다. 두 번째는 각 나라의 중앙은행들이 보유한 금으로 전체의 18%인 2만9700톤이며, 세 번째는 투자부분으로 2만7300톤(17%)에 해당한다.

연간 금 공급량은 2009년 기준으로 3890톤이며 그 중 채광생산이 59%, 고금(재활용 금)이 40%를 차지한다. 금의 채광생산량은 2001년 2600톤을 정점으로 줄어들어 2009년에는 약 2400톤 가량이다. 새로 발견된 금광의 생산은 고갈되는 금광 생산량을 겨우 채워주는 역할 밖에 하지 못해 전체 금 생산량은 늘지 않고 오히려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금 가격이 오르며 금 생산에 대한 동기부여를 주고 채광기술은 향상되고 있지만 금의 생산량은 늘지 않고 있다. 사실상 금의 채광생산의 정점은 2001년이었던 셈이다. 개발이 금지되고 있는 남극을 제외하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금광은 거의 모두 채광이 끝났기 때문에 금을 구하기 위해선 더 깊은 땅 속으로 들어가야 하며 그만큼 비용은 올라가고 있다.

게다가 금 광석의 금 함유량 역시 대단히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생산성은 점차 하락하고 있다. 지난 1830년에서 1920년까지 금 광석 1톤당 금의 함유량은 22g이었지만 2002년 이후에는 2g을 밑돌기 시작했고 현재는 겨우 1톤당 0.8g 수준이다. 동일한 금을 생산하는데 과거 전성기 때보다 28배나 많은 광석을 캐내야 하는 셈이다. 오늘날 발전된 채광기술에도 불구하고 금을 캐내는 게 점점 힘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언젠가는 더 이상 금을 생산할 수 없는 날이 올 수도 있다.

이런 악화되는 채광 여건에 따라 생산원가 역시 오르고 있다. 지역별 임금을 포함한 여러 여건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북미지역의 금 생산원가는 온스당 740달러이며, 2년 전만 해도 금 가격은 생산원가를 겨우 웃도는 수준에 불과했다. 말이 귀금속이지 귀한 대접도 못받고 헐값에 팔려나갔던 것이다.

전통적으로 미국과 캐나다, 호주와 남아프리카가 전체 채광생산의 45% 정도를 차지했는데, 이들 국가의 생산량이 점차 하락하고 있다. 2007년에는 중국이 연간 금 생산량 314톤을 기록하며 세계 최대 금 생산국으로 떠올랐다. 중국에 이어 호주가 9.38%, 남아프리카와 미국이 각각 8.88%의 비율을 차지하며 뒤를 잇고 있다.

전반적으로 금 생산량은 이미 정점을 지나 하락세로 접어들었으며 생산성도 떨어져 생산원가는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반면 금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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